원산도는 충청도의 섬 가운데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하지만 안면도는 육지에서부터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다. 결국 충청도의 섬 가운데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가장 큰 섬은 원산도인 셈이다. 현재 안면도 영목항에서부터 원산도를 지나 대천항까지 이어지는 연륙교 연장 공사가 한창이다. 다리가 언제 완공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때가 되면 원산도의 뱃길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섬 여행의 특별한 매력이 한데 모인 원산도로 지금, Go! 원산도에는 저두와 선촌, 초전, 진고지항까지 총 네 곳의 항구가 있다. 그중 여객선이 드나드는 곳은 저두와 선촌선착장이다. 원산도행 여객선인 원산고속페리는 차량 선적이 가능한 카페리다. 유동적이긴 하지만 보통 하루 네 차례 정도 운항한다. 대천항에서부터 원산도, 효자도, 안면도 영목항을 왕복으로 오간다. 대천항 터미널에서 출항한 여객선은 먼저 원산도 저두선착장에 들렀다가 효자도로 향한다. 그리고 다시 원산도 선촌선착장을 거쳐 안면도 영목항으로 간다. 하지만 안면도 영목항에 접안할 수 있는 날은 매달 달라진다. 물때가 맞지 않으면 배를 선착장에 댈 수 없기 때문이다. 영목항까지 운항하지 않을 때는 대천항으로 되돌아가는 여객선 출항시간이 15분 정도 빨라진다. 따라서 다시 육지로 향하는 배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신한해운 홈페이지에서 매달 영목항 접안이 가능한 예상 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 전화 문의도 가능하다. 원산도행 여객선을 타기 위해 대천항 터미널이 아닌 영목항 터미널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여객선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항로가 다소 복잡한 듯하지만, 원산도와 주변 섬이 그려진 지도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대천항에서 원산도 저두선착장까지 15분, 안면도 영목항까지는 45분 정도다. 차량 없이 섬 여행을 즐기고자 한다면, 일정의 시작은 선촌선착장이 좋다. 여객선이 선착장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마을버스가 다닌다. 버스를 타고 마을을 지나 섬의 서쪽인 오봉산해수욕장까지 갈 수 있다. 다만, 버스를 탈 때 목적지인 오봉산해수욕장을 기사에게 미리 말하는 것이 좋다. 그곳까지 가는 주민이 없으면 버스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저두선착장은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다는 것도 기억해두자. 원산도 여행의 매력은 크고 작은 해수욕장에 있다. 오봉산, 사창, 원산도, 저두해수욕장이 섬 남쪽에 줄지어 있다. 오봉산해수욕장은 민박에서 캠핑까지, 백사장에서 갯벌까지 섬 해변의 특색을 모아놓은 곳으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해수욕장 앞으로 민박과 식당, 가게를 겸하는 상가들이 자리한다.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무휴 영업을 하기 때문에 숙소와 식사를 해결하기 좋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도 쉽다. 식당에서 사용되는 해산물은 주인들이 바다로 나가 직접 잡아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채소도 주변 텃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것들이다. 백사장과 함께 소나무 아래 잔디가 있어 캠핑을 즐기기에 좋다. 별도의 입장료와 이용료는 없다. 전기시설은 없지만, 공중화장실은 항상 개방된다. 사창해수욕장은 오봉산에 비해 조금 더 한적하다. 마을에는 어업에 종사하거나 밭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거주한다. 주변에 펜션이 몇 곳 있지만, 가게나 식당 같은 상가는 없다. 차량을 가지고 들어와 숙소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여행객에게 좋은 곳이다. 마을이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해안 조망이 좋다. 오봉산해수욕장과 비슷한 규모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해변 양옆으로 널찍한 갯바위가 있다. 물이 빠졌을 때 바위에 붙어 있는 고둥이나 게 잡이를 체험해보기 좋다. 해변 캠핑이 가능하지만 공중화장실과 수도시설 등이 없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원산도해수욕장은 섬에서 가장 넓은 해수욕장이다. 해변의 길이가 약 2km에 이른다. 해변 정중앙에 도로가 닿는데, 주민들은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편을 원산도해수욕장이라 부르고, 왼편은 원산도 옆 해변이라고 말한다. 원산도해수욕장은 국유지로 관리되고 있어서 어떠한 사설업체도 들어설 수 없다. 게다가 아직 개발 중이어서 공중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없다. 마을에서도 멀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을 모두 가지고 낚시 등 해양레포츠를 하기 적당하다. 특히 원산도 옆 해변은 바지락이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섬 안의 다른 갯벌은 대부분 양식장으로 일반인의 해산물 채취가 제한된다. 하지만 원산도 옆 해변은 누구나 조개잡이가 가능하다. 이곳에서 1박 이상 머물기보다는 다른 해변에 자리를 잡은 뒤 갯벌체험을 즐기러 오는 것이 좋다. 저두해수욕장은 저두선착장 반대편에 있는 정말 작은 해변이다. 아무리 길게 봐도 해변 끝에서 끝까지가 200m가 안 된다. 나 홀로 여행객에게 어울리는 곳이다. 선착장과 가까우니 해변까지 이동시간도 짧다. 도보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저두선착장 부근에 식당과 가게가 있어 간단한 것들은 해결이 가능하다. 또 원산도 파출소가 선착장 바로 앞에 자리하니 혼자라도 안심이다. 선착장에서 해변 쪽으로 작은 마을 하나가 있는데,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귀엽고, 벽면에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예쁘다. 섬 방문객이 많지 않은 날이라면 하루쯤 저두해수욕장을 통째로 가져볼 수 있다. 원산도는 높지 않은 봉우리가 많은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산 이름만 봐도 오봉산, 안산, 큰산, 당산, 범산, 증봉산 등 여럿이다. 그중 오봉산에 있는 오로봉이 118m로 가장 높다. 오로봉으로 오를 수 있는 입구는 오봉산해수욕장 상가들의 뒤편에 있다. 나무로 된 등산로 표지판을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오로봉에는 옛 봉화터 흔적이 남아 있고, 오봉산해수욕장과 마을의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왕복 1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길은 높낮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걷기 편하다.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주소 : 충남 보령시 대천항 중앙길 30 문의 : 여객선터미널 1666-0990, 신한해운 041-934-8772
원산도 주소 :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문의 : 원산도 출장소 041-930-3618, 보령시청 관광과 041-930-3542
1.주변 음식점
나루터식당 :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1길 39-2 / 041-936-6027 대성콘도슈퍼 :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7길 117 / 041-936-6381 터미널식당 :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1길 42 / 041-936-8816
2.숙소
비치하우스 :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7길 117-13 / 041-935-1138 전망좋은집 :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6길 47-26 / 041-935-1567 서해장민박 :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3길 116-72 / 041-936-6366
글, 사진 : 김애진(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5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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