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고양대덕생태공원 앞을 흐르는 한강은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구역으로 바닷물인 염수와 민물인 담수가 공존하는 기수역이다. 기수역은 다양하고 독특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며 복잡한 생태계를 이룬다. 큰 덕이라는 뜻의 ‘대덕’으로 불린 지 근 5년 동안 고양대덕생태공원의 모습은 조금씩 변해왔다. 생태계는 더욱 소중히 보존하고 이용객은 더 편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이 더 해졌기 때문이다. 공원의 생태탐방로를 둘러보며 강과 바다가 주는 자연의 큰 덕을 만나보자. 고양대덕생태공원은 고양시와 서울 마포구 난지공원의 경계지점부터 고양시 지방 하천인 창릉천과 한강의 합류 지점까지 이어진 강변 공원으로 길이는 약 3.8km다. 행정구역으로 보면 방화대교가 있는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과 가양대교가 있는 덕은동에 속한다. 약 10년간 고양난지생태공원으로 불리다가 2017년 고양대덕생태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가양대교 인근에 대덕산이 있어 이 일대를 대덕동이라 부른다. ‘대덕’은 조선 중기 대학자였던 행촌 민순(1519-1691) 선생과 같은 큰 덕을 갖춘 선비가 살았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생태공원의 명칭 역시 대덕산을 따라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공원 명칭을 변경하면서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물 정비 작업도 착수했다. 자전거도로, 쉼터, 습지와 갈대숲 산책로 등 곳곳의 낡은 곳들이 보수되어 한결 편하게 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2020년에는 넓은 다목적 광장과 주차장,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그네 의자를 설치했고, 생태 탐방 포인트 세 곳에는 자연물로 만든 포토존을 마련해 방문객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양시 한강하구는 한강의 민물과 서해바다 썰물이 만나는 구간으로 기수역에 속한다. 기수는 낮은 염분의 민물(담수)과 높은 염분의 바닷물(염수)이 섞여 중간 정도의 염분을 가지는 물을 뜻하는데 이러한 구역을 기수역이라 한다. 그중에서도 고양대덕생태공원은 기수역 상부 지역으로 물때에 따라 드러나는 갯벌과 하루 두 번 강물이 거꾸로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밀물과 썰물의 강한 흐름으로 형성된 ‘물골’도 이곳의 특징이다. 담수와 해수의 특징이 한데 모인 기수역에는 더욱 다양한 개체의 동식물이 서식한다. 야생 동식물에 최적의 서식 환경을 제공하는 물골은 더욱 높은 생태계 보존 가치가 있다. 잉어, 붕어, 가물치 같은 큰 물고기들이 알을 낳기 위해 물골로 모여들고, 물골에 자라는 물풀은 산란장이 되어 어린 물고기들의 은신처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뱀장어, 황복, 강주걱양태 등 회귀성 담수어들도 기수역을 오간다. 또한 말똥게와 붉은발 말똥게는 기수역에 서식하는 대표 동물이며 산책로 곳곳에서 이동하는 게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고양대덕생태공원의 생태 탐방로는 두 가지 코스로 마련되어 있다. A코스는 가양대교 인근 종로구 한강 다목적운동장 주차장에서 시작해 용치 탐조대와 용치 다리, 자갈 톱과 갈대군락지, 물망초 다리와 물망초 군락지로 이어지며, 왕복 5km의 길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가장 먼저 닿는 곳은 인공구조물이 있는 용치 탐조대와 용치 다리다. 용치는 전차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구조물로 용의 이빨 모양을 닮았다 하여 용치라 불린다. 탐조대에서는 철마다 한강으로 날아드는 다양한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방화대교 인근에서 시작하는 B코스는 왕복 2km의 길이다. 고양대덕생태공원 주차장에서부터 잉어 다리, 제1돌다리, 갈대군락, 야생화 마당, 나비 마당, 행호 탐조대, 말똥게 다리, 제2돌다리와 마름군락을 지나 다시 잉어 다리로 돌아오는 코스다. 짧은 구간 안에 다양한 생태 포인트를 접할 수 있다. 물골 인근에 있는 돌다리는 바닷물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사리 때는 물이 잠긴다. 2 여행 팁 고양시는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명과 평화의 습지’, ‘한강하구 평화 이야기’ 등 자연해설사와 동행하는 생태 탐방 프로그램이다. 고양대덕생태공원을 포함해 인근 지역의 생태 포인트를 찾아 다양한 생물을 만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고양대덕생태공원에서는 청년 라이더가 운행하는 ‘평화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둘러볼 것을 권한다. 프로그램 운영 여부와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고양시청 통합예약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글 : 여행작가 김애진 사진 : 고양시청, 한국관광공사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