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순간, 바다는 한 편의 뮤직비디오가 된다. 반짝이는 물결 위로 LP와 CD 플레이어가 전하는 아날로그 사운드, 노을빛에 물드는 라이브 재즈 공연, 파도 소리에 어울리는 버스킹까지. 낭만이 머무는 오션뷰 속 특별한 음악 공간들을 만나본다. 🎵 추천장소 🎧 제주 월간레코드, 제주 마요피갤러리, 인천 사운즈오브선셋, 인천 베토벤하우스, 부산 스릴온더머그, 강릉 안목해변, 월화거리야시장 제주 성산일출봉 근처, 오션뷰에 앉아 나만의 LP 음악에 빠져드는 감성 공간이 있다. 청음 카페 월간레코드는 재즈,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LP를 바다 풍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음악을 듣다 보면 마치 창밖의 푸른 바다가 자연의 오케스트라가 되어 음악을 연주해주는 기분을 들게 한다. 2층 카페에 들어서면 ‘ㄷ’ 형태의 창 너머로 성산일출봉과 제주도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10개 남짓한 자리는 모두 바다가 보이는 창을 향해 배치돼 있고, 두 좌석마다 턴테이블 1개, 헤드셋 두 개가 마련돼 있다. 그야말로 바다와 음악에 오롯이 집중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이곳은 음료 1잔 가격이 포함된 입장료 방식으로 운영된다. 음료 한 잔과 함께 두 시간 동안 온전히 음악과 바다풍경에 몰입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일상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휴식처가 된다. 푸른 바다와 턴테이블 바늘로 그리는 재즈와 팝 선율이 커피 향 사이로 번지고, 여행자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휴식을 즐긴다. 나에게 집중한 후 슬슬 움직이고 싶다면 근처 여행지로 제주 해안 절경과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와 광치기 해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성산항에서 배로 15분이면 닿는 우도에서 섬 전체를 자전거·스쿠터로 돌며 한층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월간레코드 -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30 2층 - 문의 : 0507-1496-0690 - 운영시간 : 10:00~22:00 (21:00 라스트오더)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onthlyrecords_jeju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음 카페도 있다. 제주 구좌읍의 마요피갤러리는 게스트 하우스와 카페가 함께 운영되는 곳으로, 바다가 보이는 청음 카페이자 북카페다. 이곳의 특징은 CD플레이어로 음악을 감상한다는 점이다. 좌석마다 헤드셋과 CD플레이어가 놓여 있어, 마음에 드는 앨범을 골라 들으면 된다. 갤러리 1층 라운지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원하는 CD를 골라 카페 공간으로 들어서면, 통창 너머탁 트인 바다 전망의 음악 감상실이 펼쳐진다. 1층은 에스닉한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져 이국적이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면에는 4천 권 이상의 만화책과 소설책으로 빼곡히 꽂혀 있다. 2층은 다락방 같이 아늑한 아지트 느낌으로 혼자서도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치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만화책을 쌓아놓고 보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이곳은 바다에만 집중하기보다, 마음이 가는 대로 시간을 채울 수 있는 곳이다. CD를 재생하며 창밖 바다를 바라보거나, 만화책이나 소설책 속에 빠져 상상의 나래를 펼쳐도 좋다. 음악과 책, 그리고 창밖의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여행자에게 느긋한 여유와 자유로움을 선물한다. 보다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이곳에서 음악 스테이를 즐겨보자. 마요피갤러리 건물 2~3층은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되며, 자전거와 스쿠터 대여 서비스도 제공해 주변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인근에는 자전거길이 잘 갖춰진 해맞이 해안로가 있어 하도리, 구좌, 세화 등 제주의 동쪽 마을을 천천히 여행하기에 좋다. 마요피갤러리 - 위치 :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동길 27-38 - 문의 : 010-2910-8760 - 운영시간 : 10:00~20:30 (라스트오더 18:00) *매주 월요일 휴무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ayopi.gallery 인천 영종도 씨사이드파크 안에 자리한 사운즈오브선셋은 바다와 LP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청음 카페다. 카페에 들어서면 바다 쪽으로 시원하게 열린 창과 부드러운 재즈 선율을 전하는 대형 스피커가 먼저 반긴다. 노을의 소리란 이름답게 아치형 통로 너머로는 노을빛을 닮은 미디어 공간이 펼쳐져, 어느 시간에 찾아도 석양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벽면을 가득 채운 그러데이션 색감은 해 질 무렵의 하늘을 연상시키며, 공간에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한쪽에는 재즈, 가요, 팝 등 다양한 장르의 LP판이 진열돼 있어, 마음에 드는 음반을 골라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노을 미디어 아트를 보며 음악을 즐길 수 있고, 바다 전망으로 LP를 들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창밖으로는 레일바이크를 즐기는 사람들과 바다 건너 월미공원의 대관람차가 한눈에 들어온다. 낮에는 경쾌한 리듬이, 저녁이 되면 잔잔한 재즈가 파도 소리와 함께 공간을 물들이고 도심의 여유를 전한다. 굳이 헤드셋을 끼지 않고 카페 대형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많다. 창가에 앉아 잔잔한 음악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은,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특별한 위로가 된다. 씨사이드파크 안에 있어 카페 주변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 바다전망대인 경관 폭포, 물놀이장이 모두 가까워, 바다 옆 철로를 달리며 바람을 만끽한 뒤 전망대에 올라 서해의 해안 풍경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사운즈오브선셋 -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하늘달빛로2번길 8 2층 - 문의 : 0507-1364-8251 - 운영시간 : 11:00~20:00 (라스트오더 19:30)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oundsofsunset_?igsh=cTZqZXUwNWp4aWFq 씨사이드파크 -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하늘달빛로2번길 6 씨사이드파크 관리사무실 - 문의 : 032-456-2972~5 - 홈페이지 : https://www.insiseol.or.kr/park/seaside/facility/guide.jsp 오롯이 음악에 집중하고 싶다면 인천 베토벤하우스로 가보자. 오션뷰 대신 음악에 몰입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커피와 음악을 사랑한 베토벤의 정신을 기리며 만들어진 이곳은 건축·음악·커피가 어우러진 대형 베이커리 카페이자 힐링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뮤직홀이다. 1일권 입장료를 구매하면 층고 6m, 약 70평 규모의 뮤직홀에 들어설 수 있다. 이곳에는 3차원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21개의 돌비 스피커와 앰프, 주철 음향 파이프, 턴테이블, 최신 4K 프로젝터, 200인치 전동 스크린 등 최고급 장비가 갖춰져 있다. 재즈, 클래식, 팝 등 약 1만 장의 음반을 공연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과 압도적인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는데 매일 오후 1~3시에는 원하는 곡을 신청할 수도 있다. 주말에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감상회와 작은 콘서트가 열려 음악 애호가들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소리가 가장 잘 전달되도록 설계된 공간에서 좋아하는 곡을 들으면, 마치 음악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든다. 뮤직홀의 비스듬한 소파에 기대어 눈을 감으면, 음악이 파도처럼 밀려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음악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한 곡 한 곡이 짧지만 깊은 여행이 된다. 음악의 선율에 따라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배경은 곧 나만의 무대가 된다. 뮤직홀 외에도 카페 어디서든 음악이 잘 들리니, 마음에 드는 자리에서 음악과 함께 나만의 휴식을 즐겨보자. 베토벤하우스 -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용유서로2번길 11 - 문의 : 0507-1325-6609 - 운영시간 · 카페 주중 10:00 ~ 20:00 (19:30 라스트오더), 주말 10:00 ~ 21:00 (20:30 라스트오더) · 뮤직홀 11:00 ~ 20:00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eethovenhaus_incheon 음반이 아닌 생생한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부산 영도구에 있는 카페 스릴온더머그는 재즈 라이브 공연으로 부산의 밤을 감성적으로 물들인다. 카페에 들어서면 통창 너머로 시원하게 펼쳐진 영도 앞바다가 먼저 반긴다. 태종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후가 깊어질수록 노을빛이 물결 위로 번져 황홀한 재즈 공연의 무대 배경이 된다. 재즈 라이브 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와 8시, 하루 두 차례 열린다. 공연장이 부족해 실력을 펼치지 못하는 지역 재즈 아티스트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시민에겐 재즈를 즐길 공간을 제공하고 싶어 시작됐다는 이곳은 이제는 재즈에 관심 있는 이들이 시간을 맞춰 찾아올 만큼 인기가 높다. 특히 일몰 무렵, 노을과 재즈가 어우러진 낭만을 만끽할 수 있어 7~80석 규모의 좌석이 공연 시작 전 이미 가득 찬다. 무대와 관객의 거리가 가까워 연주자의 숨결과 손끝 움직임까지 생생하게 느껴진다. 색소폰과 피아노 선율은 바닷바람을 타고 퍼지고,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순간을 만들어 부산의 낭만이 완성된다. 태종대오션플라잉테마파크 - 위치 :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로836번길 55 (동삼동) - 문의 : 051-404-0219 - 운영시간 · 스릴온더머그 10:00~21:30 · 짚라인태종대 09:00~18:00 · 미디어아트 09:00~18:00 ※ 이용시간은 변동될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 참고 - 홈페이지 : https://topark.co.kr/ 실내를 나와 야외 해변에서도 음악을 즐겨보자. 카페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은 여름이면 음악으로 한층 더 활기를 띤다. 7~8월에 걸쳐 총 613팀이 참여한 제2회 전국버스킹대회를 비롯해 ‘2025 문화가 있는 날 버스킹 웨이브’ 무대에서는 해변의 낭만을 더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백사장을 걸으며 들려오는 기타와 보컬의 라이브는 바닷바람만큼 시원하게 마음을 채운다. 7월부터 9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토·일 저녁 7시, 안목 커피거리 백사장 특설무대에서 노래·연주·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릴레이 공연이 이어진다. 총 20여 팀의 지역 버스커들이 무대를 채우며,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특별한 여름밤 추억을 선물한다. 해변은 아니지만 월화거리 야시장에서는 10월까지 매주 금·토 저녁 7시부터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먹거리와 함께 즐기는 음악과 퍼포먼스가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주문진 야시장에서도 9월 6일까지 지역 버스커와 인기 공연팀이 무대를 꾸며 감동을 선사하니, 음악과 함께 강릉의 여름밤을 다채롭게 즐겨보자. 안목해변 -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창해로14번길 20-1 - 문의 : 033-660-3887 - 홈페이지 : https://visitgangneung.net/ 강릉 월화거리 -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금성로11번길 9 - 문의 : 033-640-5643 - 홈페이지 : https://visitgangneung.net/ ※ 위 정보는 2025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글, 사진 : 이선경 여행작가 사진 : 한국관광공사, 월간레코드, 마요피갤러리 (인스타그램 ⓒmayopi.gallery), 오션플라잉테마파크, 강릉시청, 강릉시공식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