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수
본문 내용
김제는 부안과 군산, 익산, 완주로 둘러싸인 평야지대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땅 위로 솟아오른 산을 찾기 어렵다. 완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모악산이 유난히 우뚝해 보이는 까닭이다. 그렇다보니 김제의 평야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김제 서쪽 바닷가의 진봉산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전망 좋은 장소로 사랑받는 이유다. 이곳에 오르면 김제의 바다와 들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보이는 수평선 앞으로 군산과 부안 사이의 바다 위에 그어진 선 하나가 보인다. 그것은 여러 개의 섬을 이어 만든 33km 길이의 방조제이다. 방조제의 이름인 ‘새만금’에는 제방으로 유입되는 바닷물을 막아 안쪽에 만경평야와 김제평야 만큼의 기름진 땅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제방 밖으로 바닷물을 내보낸 바다 속살을 위로해주는 것은 김제의 평야지대를 지나 흘러온 동진강과 만경강의 물이다. 땅 속 깊이 스며든 염분을 씻어내 농경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김제에는 새만금방조제가 만들어지기 훨씬 전부터 사람이 만든 제방이 있었다. 백제 11대왕인 비류왕 27년(330)에 만들었다 전해지는 벽골제(사적 111호)이다.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이 제방은 이곳이 농토로써 아주 오래전부터 이용되어 왔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드넓은 평지와 농사를 짓는데 꼭 필요한 강이 있으니 일찍부터 농토로 사용된 것은 당연한 일일 터이다. 그래서인지 백제의 농경기술은 꽤나 뛰어나다. 3km나 되는 제방이 이후 여러 번의 보수를 하긴 했지만 170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형태를 보존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강점기에 제방을 트고 수로를 내면서 원형이 크게 훼손되었다. 벽골제 사적지에서 옛 제방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원평천 가에 남아있는 두 개의 돌기둥뿐이다. 이 돌기둥이 있는 곳은 벽골제의 수문자리이다. 벽골제에는 모두 5개의 수문이 있었다. 지금껏 남아있는 수문의 수는 2개. 벽골제사적지의 제2수문 장생거와 이곳에서 원평천을 따라 약 2km 내려간 곳에 있는 제5수문 경장거이다. 돌기둥은 제방 가장자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둥의 대부분은 제방으로 막혀있다. 그러니 기둥은 이곳이 수문이었음을 말해줄 뿐이다. 수문의 동작원리는 수문 앞 공원에 있는 수문체험장에서 알 수 있다. 양쪽 제방 위로 사람이 올라가 동시에 물레를 돌리면 수문이 열린다. 백제시대 수리시설이 얼마나 과학적이었는지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수문 앞쪽에는 수로에서 논으로 물을 퍼 올리던 다양한 농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은 평지 논에서 많이 사용되던 무자위와 용두레이다. 1시간에 무자위는 50~60톤의 물을, 용두레는 15~20톤의 물을 옮겼다 하니 꽤 쓸모있는 도구였을 듯싶다. 직접 농기구를 움직여볼 수도 있다. 물레방아처럼 둥글게 생긴 무자위의 바퀴 위에 올라가 손잡이를 잡고 발로 바퀴를 밟으면 바퀴날개에 물이 담겨 논으로 옮겨지는 것. 삼각으로 세워진 지지대에 매달린 용두레를 움직여 물을 옮기는 체험도 해볼 것. 아이들이 체험하기에는 용두레가 더 쉽다. 벽골제사적지에는 수리시설인 벽골제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벽골제는 평지에 진흙을 다져 만든 제방이며, 저수지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너른 지역에 물을 대주었다는 것 등등 벽골제가 가진 역사적 의의와 발굴경과 등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주차장 건너편에는 김제 용동 출신인 벽천 나상목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벽천미술관이 있다. 그의 그림 속에서 김제 들녘의 아름다움도 찾아볼 것. 박물관과 미술관은 매주 월요일마다 휴관한다. 2016년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김제지평선축제(http://festival.gimje.go.kr)기간에 벽골제를 찾으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소망을 적어 연에 날려 보내는 대동연날리기, 전통문화의 계승과 지역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그네뛰기 경연대회, 지평선축제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벽골제 제사,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농악 경연대회, 청룡과 황룡의 싸움을 놀이화한 쌍룡놀이 등이다. 짚으로 만든 농경우비 도롱이를 입고 워터터널을 통과하거나 지평선 쌀로 아궁이에 밥을 짓는 일 따위의 소소한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개막부터 폐막까지 주야를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 축하공연은 김제지평선축제를 더욱 흥겹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KBS 국악한마당을 비롯해 70~80년대에 유행했던 노래를 통해 가을밤의 정취와 여유를 나누는 추억의 7080 콘서트, 가을밤에 어울리는 재즈와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진 재즈&가요 앙상블, 어르신들을 위한 열린 음악회, 전국 관광객과 지역민이 참여해 소통의 장을 이루는 지평선 가요제,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전국 청소년 가요제, 세계 각국의 전통 민속음악으로 색다른 감동을 제공하는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까지, 그 주제도 다양하다. 축제를 즐기느라 허기가 밀려오면 로컬푸드존과 먹거리 장터에 방문하면 된다. 이곳에선 김제지역 전통 음식과 대표 먹거리인 한돈돈가스, 하소백련 연잎밥, 대형 아궁이 쌀밥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 농경문화 대표 농주 막걸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페스티벌도 열린다. 지역마다 색다른 막걸리 중에서 최고의 맛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관련 웹사이트 주소 -김제지평선축제 http://festival.gimje.go.kr/ 문의전화 -지평선축제기획단 063-540-3031, 063-540-3190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용산역-김제역, KTX 하루 6회 운행, 2시간 소요 * 문의 : 코레일 1544-7788 http://www.korail.com -[ 버스 ] 동서울터미널-김제터미널, 하루 5회 운행, 3시간 소요 * 문의 : 동서울터미널 https://www.ti21.co.kr 자가운전 정보 -[서울-김제] 경부고속도로 반포IC→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분기점→서논산IC 진출→논산교차로에서 23번국도 진입→29번국도→벽골제 -[부산-김제] 부산 남해고속도로 덕천IC→진주분기점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진입→장수분기점 익산포항고속도로 진입→익산분기점 호남고속도로 진입→서전주IC 진출→ 716번지방도→29번국도→벽골제 -[목포-김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부안IC 진출→백산교차로에서 29번국도로 좌회전→화호삼거리에서 벽골제로 따라 좌회전→벽골제 숙박 정보 -모텔샵 : 옥산동, 063-548-5901 -모텔궁 : 진봉면 심포리, 063-544-6790 -지평선모텔 : 서암동, 063-545-7771 -벽골제모텔 : 서암동, 063-545-7772 식당 정보 -연서활어회 : 진봉면 심포리, 생합(백합)요리, 063-0543-3007 -전망좋은집 : 진봉면 심포리, 꽃게요리, 063-544-4471 -원평총체보리한우촌 : 금산면 원평리, 한우, 063-543-0076 -지평선바지락죽 : 요촌동, 바지락죽, 063-546-3939 주변볼거리 -금산사, 귀신사, 모악산, 수류성당, 부거리 옹기가마 글, 사진 : 한은희(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6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연관정보

        해당 여행기사에서 소개된 여행지들이 마음에 드시나요?

        평가를 해주시면 개인화 추천 시 활용하여 최적의 여행지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여행톡

        여행톡

        등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벤트 정보입력 및 이벤트 참여 동의

        이벤트 개인정보 수집 · 활용 및 위탁동의

        이벤트 당첨 안내 및 경품 수령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에 대한 동의 입니다.
        관련 정보는 당첨자 발표일 기준 3개월간 유지되며, 이후 폐기 처리됩니다.

        개인정보 입력 및 수집 이용 (필수)
        • 주소
        • ※ 실물경품 당첨 시 해당 주소로 배송되므로 정확하게 기입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입력으로 인한 당첨 불이익 (경품 미수령, 오배송 등)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활용에 관한 동의 (필수)

        한국관광공사는 이벤트 당첨자 선발 및 안내를 위해 이벤트 참여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참여자의 사전 동의 없이는 개인 정보를 절대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 수집 목적 : 이벤트 참여 및 경품 발송
        • 수집 항목 : 이름, 휴대폰 번호
        • 보유 및 이용 기간
          • - 이벤트 참가자 개인 정보 보유, 이용 기간 : 개인 정보 수집, 동의 일로부터 이벤트 종료 시점까지
          • - 이벤트 당첨자 개인 정보 보유, 이용 기간 : 당첨자 발표일 기준 3개월까지 보유 / 경품 배송 완료일까지 이용
        • 개인 정보 파기절차 및 방법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원칙적으로 개인 정보의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되면 지체 없이 파기합니다.
          회사의 개인 정보 파기 절차 및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파기절차
          • -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목적이 달성된 후 즉시 파기됩니다.
        • (2) 파기방법
          • - 종이에 출력된 개인 정보는 분쇄기로 분쇄하거나 소각을 통하여 파기합니다.
          • - 전자적 파일 형태로 저장된 개인 정보는 기록을 재생할 수 없는 기술적 방법을 사용하여 삭제합니다.
        • 개인 정보의 취급 위탁

          회사는 이벤트 경품 제공과 관련하여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타 업체에 위탁하여 처리할 수 있으며, 위 처리는 이용자가 동의한 개인 정보의 이용 목적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행사 종료 시 일괄 폐기하도록 합니다.

        • - 이벤트 진행 : (주) 유니에스아이엔씨
        • - 이벤트 경품 발송 : ㈜ 티사이언티픽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