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충북 영동은 굽이굽이 산자락을 따라 금강 물줄기가 빚어낸 풍경이 유독 아름다운 고장이다. 그중 황간면 원촌리에 자리한 월류봉은 예부터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자주 드나들던 곳으로 산수화처럼 펼쳐진 봉우리와 금강 상류인 초강천이 만나 절경을 이룬다. 월류봉 주변에는 물 맑은 하천을 따라 둘레길이 조성돼 있는데 길이 완만하고 다양한 풍경을 지녀 사시사철 걷기 좋다. 월류봉 둘레길은 월류봉광장과 반야사를 잇는 8.4km 산책길이다. 월류봉의 수려한 경치에서 시작해 금강의 줄기인 석천을 따라 무릉도원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청아한 물소리를 벗 삼아 걷는 동안 기암괴석의 절경과 울창한 숲길,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번갈아가며 인사를 건넨다. 월류봉 둘레길은 총 3개 코스로 이어져 있다. 1구간 여울소리길(2.6㎞)은 월류봉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길로 월류봉 둘레길의 대표 코스다. 2구간 산새소리길(3.2㎞)에서는 완정마을과 백화마을, 우매리를 거치며 한적한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 구간인 풍경소리길(2.5㎞)은 백화산을 오르내리며 편백나무 숲과 전망대, 신라시대 고찰인 반야사를 지난다. 둘레길은 월류봉 건너편 강변을 따라 이어진다. 절벽 위에 우뚝 솟은 월류봉 5개 봉우리는 굽이쳐 흐르는 초강천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다. 황간면 일대의 8개 경승지를 일컬어 한천팔경이라 하는데 그중 제1경에 꼽힐 만큼 아름답다. ‘달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뜻의 이름처럼 초강천에 보름달이 비친 풍광은 상상만으로도 운치 있겠다. 월류봉은 녹음 우거진 여름이나 화려한 단풍으로 물든 가을 풍경도 빼어나지만 새하얀 눈이 뒤덮인 겨울에 더욱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머물던 한천정사에 올라서면 월류봉이 더욱 가까이 바라보인다. 1구간 종점 완정교까지는 석천 물길을 끼고 흙길과 덱길이 편안하게 이어진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대나무 숲이 한겨울에도 싱그러운 기운을 뿜어내고, 고개를 들 때마다 맞은편 산줄기들이 첩첩이 밀려온다. 유유히 흐르는 물길을 따라 기암괴석이 빚어내는 비경도 볼거리다. 여울소리길이라는 이름답게 물소리에 귀 기울이며 걷다 보면 마음이 절로 평온해진다. 여울소리길은 대부분 완만한 숲길이지만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조성된 덱길 구간도 있다. 완정교를 건너면 완정리 마을로 들어서는 제방길이 이어진다. 월류봉 둘레길 2구간인 산새소리길의 시작점이다. 논밭이 펼쳐진 목가적인 풍경이 정겹고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 여름이면 포도 향기가 길을 따라 진동한다. 넓은 천을 이루며 유유히 흐르던 석천은 완정리 마을에 들어서면서 물길이 좁아진다. 고요한 마을길에 시냇물 소리가 정겹고, 물소리를 따라 석천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빨간색 아치형 구조물이 돋보이는 다리를 만난다.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새로 만든 목교로 그 넘어 겹겹이 이어진 산봉우리가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백화교와 백화마을을 지나 제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백화산이 점점 가까워온다. 우매리에서 반야사까지 이어진 3구간 풍경소리길은 완만한 1, 2구간에 비해 다리품이 더 들어간다. 백화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고도가 높아지는 만큼 숲은 더 깊어지고 내다보이는 경치도 한층 넓어진다. 반야교를 건너 백화산으로 이어진 오솔길을 10분쯤 따라 올라가면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반긴다. 피톤치드를 흠뻑 들이마시며 삼림욕을 즐기다 보면 금세 전망대에 닿는다. 구불구불 산허리를 감아 도는 석천 물길과 산자락에 푹 파묻힌 반야사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전망대에서 올라온 길과 반대 방향으로 15분쯤 내려가면 반야사에 닿을 수 있다. 한눈에 담길 만큼 아담한 사찰에는 보물인 삼층석탑과 500년 된 배롱나무, 절벽 위에 아찔하게 서 있는 문수전 등이 있다. 사찰 뒤편 산허리에 꼬리를 치켜든 호랑이 모양의 거대한 돌무더기가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주소 월류봉광장 :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동1길 47 / 043-740-3114(영동군청 문화관광과) 반야사 : 충북 영동군 황간면 백화산로 652 / 043-742-4199 ✔ 홈페이지 영동군 문화관광 반야사 ✔ 여행 팁 2구간 산새소리길은 부분적으로 코스가 바뀔 예정이다. 완정교에서 완정리로 이어지는 마을길 일부 구간이 석천 건너편 산길을 따라 덱길로 조성된다. *코로나로 인해 일부 운영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여행을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글 : 여행작가 강민지 사진 : 한국관광공사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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