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물길 여행, 호반의 도시로 떠나는 ‘춘천 물레길’이다. 이색 체험으로 각광받는 우든 카누가 물레길의 주인공. 내리쬐는 태양 아래 패들 젓는 노동까지 더해졌는데, 사람들이 하나같이 즐거운 표정이다. 의암호 한가운데 무인도로 다가가, 아마존 정글을 탐사하듯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카누 타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자. 10분 남짓한 카누 탑승 교육 시간이 얼마나 쉬운지 말해준다. 앞으로 나가고 싶으면 그립(패들의 손잡이 부분)을 잡고 블레이드를 물속 깊숙이 담근 뒤 앞에서 뒤로 민다. 후진할 때나 물풀 같은 장애물을 만나면 뒤에서 앞으로 젓는다. 방법을 외우지 말고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쉽다. 가볍고 탄성이 좋은 적삼나무로 만든 카누를 타고 호수로 나아가 패들링을 해보면 방향감각이 바로 잡힌다. 춘천중도물레길 조윤호 이사는 춘천 물레길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꼽은 이유를 설명한다. “적삼나무로 만든 카누는 플라스틱 카누보다 견고하고, 중심 잡기도 수월해요. 카누는 36개월 이상 어린이부터 80세 노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한 수상 레포츠라 더없이 좋습니다.” 연령과 시작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카누의 가장 큰 장점. 질주하기 위한 모터, 동력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기름 냄새나 소음이 없는 무동력 친환경 레포츠다. 게다가 물 위에는 정해진 길이 없어 늘 새롭다. 고요한 호수 위 카누에 앉으면 수면과 시야가 수평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뭍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춘천 물레길 카누 체험은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널뛰기할 때 한복판을 괴어 중심을 잡듯이, 비교적 몸무게가 가벼운 아이들은 가운데 앉힌다. 손에 패들이 있지만 이따금 젓는 척, 흉내 낼 뿐이다. “아빠, 뒤에서 앞으로 저어야지~ 엄마는 앞에서 뒤로!” 패들링의 요령을 익힌 아이는 말로 코치하는 것이 즐겁다. 균형을 잃어 호수에 빠져도 괜찮다. 구명조끼에 기대어 유영하면 그만이니까. 체험할 때는 구조대가 항상 대기 중이므로 안전하다. 카누의 매력에 빠진 이들은 세상에 하나뿐인 카누를 만들기도 한다. 춘천 물레길의 카누 체험 운영 업체는 ‘카누 제작 교실’을 운영하며 카누이스트를 양성한다. 재료와 100% 수작업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자신의 카누를 가지고 평생 여가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붐빈다. 물레길 카누 코스는 업체별로 다양하다. 춘천중도물레길에서는 의암호의 섬 가운데 있는 중도유원지와 무인도 자연생태공원을 지나는 ‘자연생태공원길’이 일반적이다. 총 길이 약 3km로 1시간 코스다. 초보자에게 적당한 코스는 ‘물풀숲길’과 삼천동 하늘 자전거길을 지나는 ‘철새둥지길’이다. ‘중도종주길’과 ‘스카이워크길’은 중급자 이상 코스로, 5~6km 거리에 2시간이 걸린다. 카누 체험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하며, 해가 지는 저녁엔 낭만 가득한 노을 카누도 즐길 수 있다. 코스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계절과 당일 날씨에 따라 변동 운영되므로, 출발 전에 확인하고 갈 것. 카누 한 대에 어른 3명(혹은 어른 2명과 어린이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현재 카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는 춘천중도물레길, 춘천물레길, 춘천의암호물레길, 사단법인 물길로 등이 있다. 물레길 카누 체험을 마치면 주변 관광지로 떠나보자.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소양2교, 소양강 처녀상과 더불어 춘천에서 첫손에 꼽히는 관광 명소다. 총 길이 174m, 투명 유리 구간 156m에 이르는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다. 공용주차장에서 스카이워크로 향하는 지하보도부터 모두 경사로가 조성되어, 유모차와 휠체어도 접근하기 쉽다. 다만 스카이워크 내 반입은 안 된다. 안전을 위해 덧신을 신고 입장하면 유리 바닥 아래로 소양강이 휘청인다. 강바람을 맞으며 물 위를 걷는 기분이 짜릿하다. 낙조 시간에 맞추면 해 저문 소양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의암호를 왼편에 두고 드라이브하면 소양호와 소양강댐이 나온다. 소양호일주유람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면 청평사로 갈 수 있다. 사찰로 향하는 길목에서 향토 음식점이 발길을 붙든다. 오봉산 기슭을 따라 내려오는 차디찬 계곡이 다시 발길을 잡고, 한여름에도 나무 그늘이 시원한 숲길을 따라 30분 정도 오르면 호젓한 청평사를 만난다. 973년(광종 24)에 창건된 청평사(명승 70호)는 고려 시대 흔적이 곳곳에 있다. 돌아오는 길, 남산면 햇골길에 위치한 제이드가든은 파란 하늘과 주홍빛 지붕이 어우러진 방문자센터부터 이국적 풍경이 넘친다. 약 16만 ㎡ 규모에 24개 테마로 구성된 수목원에서 3900종이 넘는 생명이 자란다. 수목원을 가로지르는 나무내음길로 언덕 오르듯 천천히 걸어보자. 주변에 느티나무, 참느릅나무, 팽나무 등이 그늘을 만들어준다. 밤 10시까지 조명을 밝히는 숲 속의 작은 유럽, 제이든가든이 긴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당일 여행 코스> 춘천 물레길 카누 체험→공지천조각공원→소양강스카이워크→애니메이션박물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춘천 물레길 카누 체험→공지천조각공원→소양강스카이워크→애니메이션박물관 둘째 날 / 소양호, 소양댐→청평사→제이드가든 관련 웹사이트 주소 -춘천시 문화관광 tour.chuncheon.go.kr -춘천물레길 www.mullegil.org -춘천중도물레길 www.ccmullegil.co.kr -춘천의암호물레길 joymullegil.co.kr -사단법인 물길로 킹카누.org -청평사 cheongpyeongsa.co.kr -제이드가든 www.hanwharesort.co.kr/irsweb/resort3/tpark/tp_intro.do?tp_cd=0400 -춘천번개야시장 bgsj.modoo.at 문의전화 -춘천시청 문화도시국 관광과 033)250-3063 -춘천물레길 033)242-8463 -춘천중도물레길 033)243-7177 -춘천의암호물레길 033)242-2006 -소양강스카이워크 033)240-1695 -소양호유람선 033)242-2455 -청평사 033)244-1095 -제이드가든 033)260-830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춘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10분~30분 간격(06:15~23:20) 운행, 약 1시간 10분~1시간 40분 소요.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서면3번 마을버스, 송암스포츠타운 정류장 하차, 약 14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춘천시외버스터미널 033)241-0285 -[기차] 용산역-춘천역, ITX청춘 하루 19회(06:15~22:05) 운행, 약 1시간 2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지하철] 상봉역-춘천역, 경춘선 약 25분 간격(05:10~23:12) 운행, 약 1시간 25분 소요. * 문의 : 서울교통공사 1577-1234, www.seoulmetro.co.kr 자가운전 정보 -서울양양고속도로→강촌 IC→강촌IC교차로에서 좌회전→발산교차로에서 춘천·강촌 방면 우회전→강촌교차로에서 양구·춘천 방면 우회전→경춘로→의암교차로에서 화천·춘천댐 방면→박사로→신연교 건너 좌회전→옛경춘로→스포츠타운길 숙소 -베니키아춘천베어스호텔 :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033)245-4300 (베니키아) https://www.benikea.com/hotel/infoHotel.do?hotelNo=1022 -춘천관광호텔 : 춘천시 중앙로68번길, 033)257-1900 -KT&G 상상마당 춘천스테이호텔 : 춘천시 스포츠타운길399번길, 033)818-4200 http://www.sangsangmadang.com/stay/reserve 주변 음식점 -우성닭갈비 본점 : 닭갈비, 춘천시 후만로, 033)254-0053 http://www.woosungdk.com -곰배령 : 강원나물밥정식, 춘천시 춘천로, 033)255-5500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ms_detail.do?cotid=663929f2-ca16-4b2f-8a76-470dc9ff8124 -춘천통나무집닭갈비 : 닭갈비·막국수, 신북읍 신샘밭로, 033)241-5999 http://www.chdakgalbi.com 주변 볼거리 -강원도립화목원, 삼악산, 국립춘천박물관,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남이섬 글, 사진 : 길지혜(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6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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