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철 메뉴와 그에 얽힌 이야기, 맛있게 먹는 팁까지! '해슐랭'을 통해 맛있는 바다 여행을 소개한다. ~~~ 통영의 청정 바다가 선물한 붉은 보석, 4월부터 6월까지 제철 맞은 멍게는 짭조름한 바다 향과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봄 바다를 머금은 통영 멍게비빔밥을 맛봤다면 통영 여행의 진미를 제대로 누린 것이다. 📢 추천장소 통영 서호시장, 통영 해저터널, 동피랑 마을, 미륵산, 한산도 고슬고슬한 밥 위로 붉고 노란 멍게가 넉넉하게 얹힌다. 그 주변으로 다양한 채소와 나물, 해조류가 화사하게 놓인 것이 마치 꽃 한 송이 같다. 쓱쓱 비벼 한입 넣으면 쫀득한 멍게의 짭조름한 감칠맛이 채소와 밥에 어우러져 입안 가득 퍼진다. 마지막에는 멍게 특유의 쌉싸름한 여운이 남아 풍미를 더한다. 4월~6월 제철 멍게는 비린내 없이 깔끔하고, 단맛과 감칠맛이 진해진다. 통영 멍게비빔밥은 양념을 과하게 하지 않고 멍게의 자연스러운 풍미를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멍게가 처음이라 낯설게 느껴진다면 참기름을 살짝 더하고, 초장을 한 스푼 넣어 비비면 더욱 순하고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멍게는 예부터 남해안 어민들이 손쉽게 즐기던 해산물로,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에서는 멍게·해삼·성게 등을 함께 비벼 먹는 해물비빔밥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바위에 붙어 자라는 멍게는 수온이 온화하고 조류가 빠른 남해안에서 특히 잘 자라며, 이 지역 해산물의 풍요로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통영 서호시장은 통영항과 가까운 수산시장으로, 활어와 조개류, 멍게 등 남해안 제철 해산물이 풍성하게 들어온다. 신선한 해산물을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현지인이 자주 찾는데, 주변에 멍게비빔밥으로 유명한 식당들이 많아 관광객에게도 점점 알려지고 있다. 전통적인 해산물 식당부터 깔끔한 횟집까지 다양한 음식점이 있어, 통영의 진짜 제철 밥상을 경험하기에 좋은 장소다. 서호시장 -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새터길 42-7 - 문의 : 055-645-3024 - 운영시간 : 05:00~21:00 (점포별 상이함) - 홈페이지 : https://www.utour.go.kr/01306/01333/01537.web?amode=view&idx=1674& 멍게비빔밥으로 배를 채웠다면, 주변 명소를 산책해보자. 서호시장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는 바다 아래를 지나는 독특한 통로, 통영 해저터널이 있다. 1932년 개통된 이곳은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로 바다와 사람,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왔다. 바다 아래를 가로지르는 483m의 긴 통로를 걸으니 문득 바다 깊은 곳에서 자라는 멍게가 옆에 있는 것 같다. 해저 터널을 나와 조금만 걸으면 통영 운하와 미륵도의 해안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서호시장 또 다른 인근에는 형형색색의 벽화와 골목길이 어우러진 언덕 마을, 동피랑 마을이 있다. 마을의 언덕 정상에 오르면 통영항과 강구안의 아름다운 풍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골목골목을 따라 통영의 일상과 예술을 동시에 만날 수도 있다. 벽화 중에는 통영의 바다와 어촌 문화를 담은 그림들도 있는데 왠지 모르게 방금 먹고 온 멍게비빔밥의 여운을 더해준다. 통영 해저터널 -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당동 - 문의 : 통영해저터널 055-650-4683 / 해저터널관광안내소 055-650-0582 - 운영시간 : 상시개방 - 홈페이지 : https://www.utour.go.kr/01198/01963/01213.web?amode=view&idx=1635 통영바다를 더 가까이 느껴보고 싶다면 한산도로 향해보자.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약 30분, 한산도는 조선 수군의 본거지이자 지금도 멍게 양식이 활발한 섬이다.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깃든 이곳은 역사적인 의미뿐 아니라, 통영의 바다가 실제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를 보여준다. 한산도 앞바다에는 줄에 매달린 멍게가 자라며 계절마다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섬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싱싱한 멍게로 만든 비빔밥은 본토와는 또 다른 신선함을 자랑한다. 관광객들은 섬을 한 바퀴 산책하며, 바다에서 시작된 한 끼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여운을 느낄 수 있다. 한산도 -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 문의 : 055-650-0580 (통영 관광안내소) - 운영시간 : 상시(여객선 운항일정에 따라 변동가능) *연중무휴 - 홈페이지 https://www.badaland.com/01378/01927/02136.web?amode=view&idx=1659&cpage=1 - TIP : 오전 중 출발하는 배편을 이용하면 한산도 해안산책로와 제승당까지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음 여행의 마무리로, 통영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올라 다양한 해산물과 멍게의 고장인 통영의 바다를 한눈에 담아보자.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한려수도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해가 질 무렵 방문하면 붉게 물드는 바다와 섬들의 실루엣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일몰도 감상할 수 있다. 특별한 바다 향기가 그립다면, 바다 깊은 향을 머금고 나와 봄소식을 전하는 멍게를 따라 맛있는 통영 여행을 떠나보자. 미륵산 -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봉수돌샘길 115 (봉평동) - 문의 : 055-650-0580 (관광안내소) - 운영시간 : 상시개방 * 연중무휴 - 홈페이지 : https://www.utour.go.kr/01198/01199/01957.web?idx=1673&amode=view 통영 케이블카 -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발개로 205 - 문의 : 1544-3303 - 운영시간 : 월별 운행시간 상이하므로 홈페이지 참조 요망, 매월 둘째주 및 넷째주 월요일 휴무 - 홈페이지 : https://cablecar.ttdc.kr/main/main.php#1 ※ 위 정보는 2025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글: 이선경(여행작가) 사진: 한국관광공사, 통영상공식블로그, 통영마당, 통영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