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가까워지자 마음 따뜻해지는 냄새가 먼저 반긴다. 참나무 장작 때는 냄새는 바람이 차가운 계절에 이보다 더 정겨울 수 없는 향기로 다가온다. 3만 제곱미터(약 9000평) 대지에 크고 작은 기와집과 초가가 어우러진 ‘공주한옥마을’은 진짜 마을 같다. 한 번도 내 손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핀 경험이 없는 손님이 뜨끈한 구들장을 황송하게 만지작거린다. 온돌방에 앉아 창호지 창 열고 내다보는 풍경은 어찌나 평화로운지. 온통 전통 가옥과 좁은 고샅과 정성껏 기른 나무와 꽃과 하늘뿐이다. 눈을 아무데로나 뻗어도 거슬리는 것이 전무하다. 이런 경험은 도시인에게 귀하다. 백제 수도 웅진의 기억을 간직한 고장의 정체성을 살려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머무는 시간이 즐겁다. 공주 특산물 밤과 현미 가루를 섞어 빚는 다식 체험은 전문가가 재미있는 설명을 들려주며 진행해 더욱 알차다. 같이 즐기기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은 녹차 체험. 첨가물 넣은 음료수에 익숙한 어린이도 진지하게 직접 우려내어 인생 첫 녹차를 음미하곤 한다. 이곳에서 백제 의복을 빌려 입고 한옥마을과 무령왕릉, 공산성을 산책하니 공주 여행하는 기분이 물씬 난다. 마을 담장 너머가 국립공주박물관이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무령왕릉이 있다. 공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온누리 시민으로 가입하면 20퍼센트 할인 혜택을 준다. 주소 :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문의 : 041-840-8900 글 : 김현정 사진 : 신규철 출처 : KTX매거진 11월호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