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하면서 우아한 색이 돋보이는 옥은 예부터 귀한 보석으로 여겼다. 그래서인지 옥으로 만든 생활용품이나 장신구는 요즘도 귀중한 대접을 받는다. 단단한 원석을 세심하게 가공해서 만든 옥공예는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국내 옥공예 분야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장주원 옥장(국가무형문화재 제 100호)은 옥공예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인정받는 대가다. 옥공예에 처음 눈을 뜬 20대 시절, 대만의 박물관에 전시된 정교한 옥 작품을 접하고 그에 못지않은 작품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는 아무도 따를 수 없는 기법을 연마해 중국 장인들조차 해내지 못한 옥 목걸이를 만들었다. 옥구슬을 하나하나 이어 만든 것이 아니라, 원석을 가공한 그대로 옥 목걸이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원석에 자기만의 숨결을 불어넣어 신비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것, 장주원 옥장이 지내온 인생이다. 한평생 옥공예에 바친 장주원 옥장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곳, 목포 갓바위문화타운에 자리한 옥공예전시관을 찾았다. 전시관에는 장주원 옥장이 오랜 세월 각고의 노력과 정성으로 만든 옥공예 작품이 전시되었다. 수십 년 동안 옥과 함께해온 장인의 고집스런 인생이 엿보인다. 작품 하나가 완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천차만별. 요즘은 세공 기계가 발달해 예전보다 작업 시간이 줄었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을 수작업 하는 장인의 고집은 변함없다. 작은 연적에 정교하게 새겨진 꽃잎 하나하나마다 장주원 옥장이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옥장으로 살아온 그의 인생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다. 장주원 옥장이 20년 넘게 심혈을 기울이는 ‘코리아 판타지’(가제)는 거대한 옥 덩어리에 단군 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새기는 대작이다. 여러 고증을 거쳐야 하는 작업이기에 언제 완성될지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분명 세계 옥공예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이 될 것이다. 부모님이나 아내에게 옥가락지 하나쯤 선물하는 사치도 부려 봄직하다. 전시관 위쪽 판매관에 다양한 옥 장신구가 있다. 은은한 빛이 감도는 옥가락지부터 옥 목걸이, 팔찌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옥공예전시관과 이웃한 목포문학관은 목포를 대표하는 문학인 4인을 집중 조명한 국내 최초 4인 복합 문학관이다. 1층에 여류 소설가 박화성관과 극작가 차범석관이 마주하며, 2층에는 문학평론가 김현관과 우리 연극에 근대극을 처음 도입한 김우진관이 자리한다. 전시관마다 문학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입암산 끝자락에 형성된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은 목포의 문화 예술, 역사를 보고 듣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푸른 바다가 보이는 넓은 부지에 옥공예전시관, 목포문학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문예역사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남농기념관 등 문화시설이 가지런히 들어섰다. 이곳에서 하루 종일 보내도 지루할 틈이 없다.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 끄트머리에 천연기념물 제 500호 목포 갓바위가 있다. 머리에 큰 갓을 쓴 것처럼 보여 갓바위라 불린다. 해안절벽 가에 형성된 갓바위는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 태양이 빚어낸 작품이다. 거대한 암석에 새겨진 대자연의 신비와 여러 가지 전설이 갓바위를 특별하게 만든다. 조명이 들어오는 밤 시간에 바라보는 풍경도 운치 있다. 갓바위를 품은 입암산(높이 121m) 정상에 오르면 목포 시내와 멀리 영암 월출산, 은적산, 압해대교까지 두루 조망할 수 있다. 등산로가 험한 편이어서 가급적 안내자와 동행하는 게 좋다. 가족 나들이에는 입암산둘레길을 추천한다. 달맞이공원, 선응사, 범바위 쉼터, 도둑굴 쉼터, 갓바위굴 쉼터를 거쳐 한 바퀴 도는 데 2시간 정도(3.5km) 걸린다. 낙엽이 쌓이기 시작하는 숲 속 오솔길을 자박자박 걷는 기분이 각별하다.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해보자. 목포 여행에서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부터 겨울까지 제철인 세발낙지는 목포5미(味) 가운데 하나다. 산낙지를 호박, 버섯, 양파 등 각종 채소와 맑게 끓인 연포탕은 아이들도 좋아한다. 독특한 맛을 원한다면 홍어삼합이 제격이다. 삭힌 홍어에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지를 곁들여 먹는 맛이 오묘하면서 중독성 있다. 삭힌 홍어의 냄새와 톡 쏘는 맛이 고소한 돼지고기, 새콤한 묵은지와 어우러져 환상 궁합이다. 막걸리 한잔하면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다. 사위가 어둠에 잠기면 화려한 조명이 밤바다를 비춘다. 평화광장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춤추는 바다분수 공연은 목포의 대표적인 야간 볼거리다. 때론 흥겹게, 때론 분위기 있게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색색의 조명에 물든 물줄기가 춤춘다.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는 11월까지 오후 8시, 8시 30분(금·토요일 오후 9시 추가)에 공연된다. <당일 여행 코스> 목포 갓바위→입암산둘레길→목포문학관→목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옥공예전시관)→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목포 갓바위→목포문학관→목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옥공예전시관)→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둘째 날 / 입암산둘레길→고하도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목포문화관광 http://www.mokpo.go.kr - 목포문학관 http://munhak.mokpo.go.kr - 목포 입암산 둘레길 https://www.mokpo.go.kr/tour/theme/climb/ibam_dullegil -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http://seafountain.mokpo.go.kr ○ 문의 전화 - 목포시청 관광과 061-270-8432 - 목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061-277-1594 - 목포 갓바위 061-270-8432 - 입암산둘레길 061-270-8432 - 목포문학관 061-270-8400 -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061-270-8580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목포,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24회(05:35~23:55) 운행, 약 4시간 소요. * 문의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기차] 용산역-목포역, KTX 하루 16회(05:20~22:15)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목포 IC→영산로→석현삼거리에서 좌측→녹색로→도청입구사거리에서 우회전→백년대로→비파로→통일대로→갓바위터널삼거리에서 좌회전→남농로→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 숙박 정보 - 샤르망호텔 : 목포시 신흥로59번길, 061-285-3300 http://charmanthotel.co.kr - 알렉스호텔 : 목포시 남악1로52번길, 061-281-2200 www.alexhotel.co.kr - 마리나베이호텔 : 목포시 해안로249번길, 061-247-9900 http://marinabayhotel.co.kr - MU모텔 : 목포시 옥암로54번길, 061-282-3666 www.mokpomumotel.com - 샹그리아비치관광호텔 : 목포시 평화로, 061-285-0100 www.shangriahotel.co.kr ○ 식당 정보 - 인동주마을 본점 : 홍어삼합, 목포시 복산길12번길, 061-284-4068 www.indongju.kr - 남도밥상 : 백반정식, 목포시 하당로68번길, 061-285-3677 - 보길도전복마을 : 전복갈치찜, 목포시 미항로, 061-282-2852 - 해빔 : 해초비빔밥, 목포시 미항로, 061-282-2770 www.목포비빔밥.kr ○ 주변 볼거리 유달산, 삼학도, 양을산 삼림욕장, 외달도, 어민동산, 노적봉예술공원, 목포자연사박물관, 남농기념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등 글, 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의 모든 콘텐츠(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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