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가 낳은 위대한 인물 장보고. 1,200년 전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이 일대 해상무역을 주도했던 장보고 대사는 완도뿐 아니라 신라시대 해상 역사를 논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큰 인물이다. 먼 옛날 동북아 바다를 평정했던 해상왕 장보고의 흔적을 좇아 완도 곳곳으로 탐험을 떠나보자. 해상왕 장보고 대사와의 첫 조우는 완도읍에 자리한 장보고기념관에서부터 시작된다. 완도 앞바다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형상화한 건물 외벽이 오랜 세월 그가 다져놓은 바닷길인 듯 무척이나 견고해 보인다. 기념관에 들어서면 그 옛날 험한 바다를 거침없이 항해했던 거대한 장보고 무역선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장보고 시대의 신라선은 독특한 형태를 가진 첨원저형 배로, 날렵하고 파도에 강하며 부분적으로 파손돼도 계속 항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배를 타고 드넓은 바다를 호령했을 장보고 대사의 기상이 여전히 살아 숨쉬는 듯 느껴진다. 2층 규모의 기념관은 완도 곳곳에서 출토된 여러 유물과 관련 문헌, 영상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제1, 2전시실을 모두 둘러보는 동안 장보고 대사의 어린 시절부터 성장기, 청해진 대사와 해상왕이란 칭호를 얻기까지의 생애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전시실을 나서면 목판 체험과 탁본, 활쏘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장보고 체험실로 이어진다. 장보고기념관과 마주한 청해진 유적지(장도)는 신라시대 바다를 호령했던 장보고 시대를 생생히 증언해주는 살아있는 역사의 장이다. 청해진 유적지는 발견 전까지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밭으로 사용하는 등 오랜 세월 땅 밑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1959년 사라호 태풍 이후에 드러난 목책(원목열)으로 인해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철저한 발굴조사를 통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되었으며, 언제든 건너갈 수 있도록 다리까지 놓였다. 유적지가 자리한 장도는 30분 정도면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이다. 당시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물을 비롯해 성문과 성벽, 사당 등이 철저한 고증을 통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었다. 이곳에서 통일신라시대 연화문수막새, 청동 허리띠 장식, 동이 등을 비롯해 당나라 시대 해무리굽 청자편, 백자편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해안으로 내려서면 청해진 유적지가 발견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목책들이 일렬로 나란히 묻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청해진 유적지가 발견됨으로써 그동안 문헌으로만 전해졌던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흔적들이 후세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지금은 평화롭게만 느껴지는 역사의 현장에 서서 잠시 눈을 감고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장보고기념관을 다녀온 후 방문하면 청해진 유적지가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장보고 대사의 일대기와 업적이 널리 알려지게 된 데에는 드라마 <해신>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드라마를 흥미롭게 봤다면 완도에서 반드시 다녀가야 할 곳이 <해신> 촬영장이다. 물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촬영장 안에 볼거리가 많아 누구나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하다. 장보고 대사가 살았던 그 시대로 넘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세트장을 잘 꾸며놓았다. 완도에는 드라마 <해신> 촬영지가 두 곳이 있다. 화흥포에서 멀지 않은 청해포구촬영장은 약 6만 6천 ㎡ 부지에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된 청해포구와 양주포구, 덕진포구 세트장이 TV 화면에 비춰진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또 다른 주요 촬영지인 본영과 저잣거리, 궁복이집도 놓치지 말고 방문하자. 촬영부지가 꽤나 넓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걷다 보면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관람시간을 너무 빠듯하게 잡기보다는 넉넉하게 분배해 여유롭게 다니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는 <해신> 외에도 <추노>, <대왕세종>, <주몽>, <태왕사신기>, <서동요> 등 수많은 사극과 드라마, 영화, CF 등이 촬영되었다. 불목리에 있는 신라방 세트장은 규모는 다소 작지만 주변 풍광이 운치 있어 간단한 산책을 겸해 다녀오면 좋다. 신라방은 장보고가 중국에서 활동하던 당시 거점으로 삼았던 곳이다. 세트장 관람을 통해 당시 그곳에 거주했던 신라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장보고기념관 주소 :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청해진로 1455 문의 : 061-550-6930~3 청해포구촬영장 주소 :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청해진서로 1161-8 문의 : 061-555-4500 / www.wandoro.co.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장보고기념관 : 완도대교를 건넌 뒤 계속 직진해 13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왼편에 장보고기념관이 있다. -청해포구촬영장 : 완도대교를 건너 원동교차로에서 당인리, 원동리 방면 우회전. 원동삼거리에서 청해포구촬영장 방면으로 좌회전. 77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우측에 청해포구촬영장 입구가 있다. * 대중교통 -장보고기념관 : 완도공용버스터미널에서 완도-남창(완동, 남동) 방면 버스를 타고 장좌리 정류장에서 내린다. 기념관까지 도보로 약 7분 소요 -청해포구촬영장 : 완도공용버스터미널에서 완도-남창(완서, 남서) 방면 버스를 타고 소세포 정류장에서 내린다. 문의 : 완도공용버스터미널 061-552-1500 2.주변 음식점 광주식당 : 한정식․갈치구이 / 전남 완도군 완도읍 개포로114번길 43-5 / 061-552-0441 한국관 : 한정식․돼지고기 / 전남 완도군 완도읍 군내3번길 24-6 / 061-552-1215 3.숙소 하늘정원펜션 : 전남 완도군 완도읍 청해진남로 101 / 061-555-0400 그랑프리모텔 :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보고대로 198 / 061-552-2500 4. 기타 여행정보 완도군 관광 홈페이지 http://tour.wando.go.kr - 글, 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4년 5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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