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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마다 무릎을 ‘탁’ 치게 하는 KBS 2TV 드라마 <연애의 발견> 속 주인공 여름과 태하를 따라 길을 나섰다. 그들이 처음 만났던 진주행 기차에서의 우연은 여름의 용기있는 연화도행을 따라 운명으로 승화한다. 장소도 상대도 모두 다르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품은 아련한 첫사랑을 품고 진주역과 연화도로 향했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한여름. 지금 그녀 곁에는 두 명의 남자가 있다. 한명은 현재의 남자 남하진, 그리고 다른 한 명은 과거의 남자 강태하. 32세의 가구 디자이너 여름은 동갑내기 성형외과 의사 하진과 2년차 연애에 접어든 지금,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다정다감하고 능력까지 갖췄다. 게다가 여름에게 많은 부분을 맞춰주고 이해하고 져주는 (모두가 꿈꾸는 드라마 주인공) 남자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영원할 것만 같은 행복한 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알콩달콩 사랑을 다져가던 그들 앞에 과거의 남자 강태하가 나타난다. KBS 2TV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연애의 발견>의 줄기 내용이다. 왜 굳이 이 내용을 알아야 하는가. 그건 지금부터 <연애의 발견> 주인공 여름이 태하를 만나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 공간, 일명 ‘사랑의 성지’들을 소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람 온기 그리워지는 이 계절,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 나서봤다, 분명 모두의 가슴 한 구석 차지하고 있을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두 손 맞잡고 속삭이던 그때를 기억해내며. 지금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 가을 여행지를 소개한다. <연애의 발견>의 주인공 여름과 태하가 처음 만난 진주행 기차. 구태의연하게 또는 운명처럼 만난 그들은 그렇게 사랑에 빠졌다. 강태하, 그는 여름의 첫사랑이었다. 대체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몰라서 풋풋한 그때. 그래서 더 상처주고 상처받을 수 밖에 없는 처음의 연애.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있던 그들은 “나 지금 당신에게 반한 것 같다”는 여름의 돌직구로 시작된다. 설레이는 그들의 첫만남은 목적지인 진주역에 도착하면서 일시적으로 끝난다. “연화도에 간다”는 태하의 말과 함께. 드라마에 소개된 진주역은 스토리상 5년 전의 ‘진주역’과 같은 곳이 아니다. 지금의 진주역은 2012년 가좌동에 새롭게 터를 잡은 ‘새로운 진주역’이다. 그러니 드라마 정황상 그들이 처음 만났던 진주역은 예전 강남동에 있던 것이리라. 1925년 문을 연 뒤 소실과 준공을 반복하다 2006년 소화물 취급 중지에 이어 이듬해 새마을호 운행을 종료했던 구 진주역. 지금 자리에 오픈한 것은 KTX 정차와 더불어 새마을호가 운행을 재개하면서부터다. 옛날 진주역사는 현재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앞면은 음식점이지만 뒤로 돌아가면 여전히 ‘진주’ 간판을 달고 있다. 사라진 철로 주변은 코스모스로 하늘거린다. 덩그러니 방치된 진주역 차량정비고(등록문화재 제202호)에 새겨진 생채기 같은 총탄 자국이 지난 세월을 들려준다. 진주역을 품은 기차는 경전선이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한다고 앞 글자를 따서 ‘경전선’이 됐다. 일제강점기, 쌀과 면화를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호남과 영남 곡창지대와 부산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진주~전주, 원촌~담양을 잇던 초기 경전선은 현재 경남 밀양시 삼랑진역과 광주광역시 송정역을 잇는다. 예로부터 진주는 남도 내륙 교통의 요지였다. 같은 ‘진주역’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하나는 버려지고 다른 하나는 새로 문을 열어 영업중이다. 아무래도 연애와 닮았다. 이곳이 정차역이었음을 알려주는 건 ‘진주역’ 간판과 희미해진 철로 자국, 그리고 진주역 차량정비고 뿐이다. 흔적만 남은 옛 진주역에서 통영으로 향한다. 태하를 다시 만나기 위해 나선 여름의 뒤를 따라 연화도로 향한다. 드라마를 보면 진주역과 연화도가 매우 가까운 줄 아는데 실제로는 제법 거리가 있다. 진주역에서 통영여객선터미널까지 육로로 약 60km 떨어져 있다. 어디 그뿐이랴.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달려가야 연화도에 닿는다. 자가운전으로는 55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10분 정도 필요하다. 진주에서 통영을 가려면 진주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해야 하는 것. 진주역에서 바로 연화도행 배를 탈 수 없음을 알아두자. 드라마를 보고 진주역까지 갔다면 다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해 통영종합버스터미널로 가야한다. 첫눈에 반한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달려간 여름의 마음을 품고 달려간다. 연화도에 가려면 서호시장 맞은편에 자리한 통영여객선터미널로 가야한다. 1일 5회(06:30, 09:30, 11:00, 13:00, 15:00) 통영에서 출항한다. 단, 날씨에 따라 배 시간이 변동되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한 시간 정도 달려가면 연화도에 닿는다. 연화도에 잠시 멈췄다 욕지도로 향하기 때문에 잘 내려야 한다. 욕지도까지 갔던 배는 다시 연화도에 들러 뭍으로 나간다. 사명대사와 자운선사의 전설을 품은 연화도는 자그마한 섬이다. 크게 두 개 코스로 나뉜다. 하나는 여객선터미널~연화봉~보덕암~출렁다리~용머리~여객선터미널까지 돌아오는 A코스(3시간 소요), 다른 하나는 여객선터미널~연화사~5층석탑~보덕암~출렁다리~용머리해안~여객선터미널을 잇는 B코스(2시간 소요). B코스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차량운행이 가능하다. 연화도행 배는 차량선적이 가능하다. 살살 걸어서도 무리없이 한바퀴 돌아보기 좋은 섬이지만 어르신들과 동행했다면 차량을 가져오는 편이 낫다. 아담한 연화도에는 택시도 버스도 없기 때문이다. 동행했던 친구들은 배를 놓쳤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여름은 방금 전 첫눈에 반한 강태하를 찾아 맨몸으로 연화도행 배에 오른다. 통영 욕지도가 품은 잔잔한 섬 연화도. 그 둘은 연화도 곳곳을 여행하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하고 연인이 된다. 태하가 여름을 놀리던 출렁다리, 남은 동전을 탈탈 털어 컵라면을 사 먹던 가게, 하룻밤 묵어가던 초등학교, 맛있게 먹던 물회, 아름다운 낙조 등 연화도 섬 구석구석을 따라 그들의 마음은 시작된다. 아쉽지만 그들이 맛있게 먹던 물회는 이제 철이 지나버렸다. <연애의 발견> 물회 장면을 촬영했다는 음식점의 사장님은 “물회는 철이 갔고 가을에는 고등어”라며 새로운 먹거리를 추천한다. 연화도 별미인 고등어는 고소한 맛이 으뜸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낚시 손맛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여름과 태하, 그들은 모두 사라졌다. 드라마 속에서의 사랑도 매듭을 지어가고 있고 16부작 드라마도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그래도 가을이 시작되던 어느날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하던 그들의 연애가 시작된 공간, 여름이 힘겹게 태하를 따라가던 그 오르막길도 태하가 여름을 겁주던 출렁다리도 모두 자리를 지킨다. 그 먼길을 달려 드라마 속 연애의 시작점을 구경하러 온 건 말이다. 언젠가 빛나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오롯이 자리를 지키는 우직한 것들에 대한 든든함 혹은 아련함 때문 아니었을까.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매일 5회(06:50, 09:30, 11:00, 13:00, 15:00) 출항. 연화도에서도 1일 5회 (08:30, 11:45, 13:20, 15:30, 17:00) 출항한다. 기상 상태에 따라 배편이 유동적이니 문의 필수. 문의는 통해해운(055-641-6181)로 하면 된다. 통영~연화도 1시간 소요, 왕복 1만6600원. 1.주변 음식점 용머리횟집 :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 / 055-643-6915 네바위횟집 :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 / 055-642-6712 2.숙소 연화도 선착장과 출렁다리 지척의 동두마을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횟집에서도 민박이 가능하다. 바다민박 :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 / 055-648-9126 연화리조트 :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 / 010-4848-9923 네바위민박 :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 / 010-3583-6767 한바다펜션 :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 / 017-585-6945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 위 정보는 2014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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